Monoliths, the black tombstone featured in the film ‘2001 Space Odyssey’, taught humans how to use the tool. Primates soon began to use tools to seek their own survival, as well as subdue other primates. Monoliths often appeared in the time of need to show something and passed on civilization to mankind unknowingly. Human beings are afraid of this monument, but gradually want to know about it. The movie, 2001 Space Odyssey unfolds as the main characters leave for Jupiter, which is believed to be linked to the Monoli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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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S in 2002, MERS in 2012 and Corona now in 2020. The cycle of the virus is getting shorter and the risks that will come in the future are becoming clearer. Since the advent of mankind, the virus that appears to be threatening to deliver something, like Monolith, has actually become a more certain and coercive reason for technology to develop, and eventually mankind has developed vaccines and pioneered the unknown world.
But what the virus is trying to show is not just the direction of practical development. As Corona 19 proliferated, the social and cultural topics that have been discussed have risen sharper and sharper to the surface. Psychiatry, racism, apocalypse, relative deficiency, flow and vulnerability of capitalism, conspiracy theories and even links to feminism. The above topics, which were only loaded guns but not pulled the trigger, became the host of the mental Corona 19, and exploded with a ripple effect that transcended time and space in 2020 with an overly fertile Internet network environment. This may be the message of the Monolith, virus that appeared this time to move on to the prelude of the next civilization at a time when vaccines are still not developed and prolo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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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ject, <Monolith, Virus> consists of images, videos, text, or works and records collected on the Web by artists scattered throughout South Korea and abroad. With this, we want to see the current situation from various perspectives of the artists, research and sharing the work source, and recover solidarity and creative motivation. It is interesting and necessary to openly point out the current timeline now that the material is gradually relaxing after the time when it is so prevalent that it causes fear in 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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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icipants : Garie Mirhon, Soma Kim, Songan Kyung, Hyungi Park, m3iji, Shota Tshukiyama, Haeran Lee, Kai Oh, Jessey De Nijs, Yeonseo Cha, Nayoung Choi, Kisewa, Jeein Huh, Jayoon Hur, Saemin Hong
Date : 2020.4.24. - 4.28, (everyday 3-7 pm, reservation only, 24th full time open)
Location : WHITE NOISE, B1, Bangbae-ro 42gil 31-3, Seocho-gu, Seoul
<21st WHITE NOISE : 모놀리스, 바이러스 Monolith, 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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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검은 비석인 모놀리스는 태초의 인류에게 도구의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영장류는 곧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의 생존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다른 영장류를 제압하기까지 시작했다. 모놀리스는 이렇듯 인류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시기에 종종 등장하며 인류에게 알게 모르게 문명을 전수해주었다. 인류는 이 비석을 두려워하면서도 점차 알고자 하게 된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주인공들이 이러한 모놀리스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목성으로 탐사를 떠나며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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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사스, 2012년 메르스, 그리고 2020년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고 미래에 다가올 위험들은 점점 더 분명해져만 간다. 인류가 등장한 이래,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듯 모놀리스처럼 위협적으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는 실제로 기술이 발전해야할 더 확실하고 강압적인 이유가 되었고 결국 인류는 백신을 개발하며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나갔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보여주려 하는 것이 비단 실리적 발전 방향만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증식하며 그 동안 논의해왔던 사회문화 주제들이 더 선명하고도 날카롭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이비, 인종차별, 아포칼립스, 상대적 결핍, 자본주의의 흐름과 취약함, 음모론, 그리고 페미니즘과의 연관성까지. 방아쇠만 당겨지지 않았을 뿐 장전된 총이었던 위의 주제들은 정신적 코로나19의 숙주가 되었고 과히 비옥한 인터넷 네트워크를 지반으로 둔 2020년 속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파급력으로 폭발했다. 여전히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나타난 모놀리스, 바이러스의 다음 문명의 서막으로 넘어가기 위한 메시지는 이러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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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 <모놀리스, 바이러스> 는 한국 및 해외 각지에 흩어져있는 작가들이 웹상에서 수집한 이미지, 영상, 텍스트 혹은 작가들의 작업 및 기록으로 이루어진다. 이로써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현 사태를 보고, 작업 소스에 대한 리서치와 공유를 함께하며 유약해져가는 창작열과 연대감을 회복하고자한다. 소재가 일상에 두려움을 일으킬 만큼 만연하던 때를 지나 조금씩 긴장을 늦추게 되는 지금, 노골적으로 현재까지의 타임라인을 짚어보는 것이 흥미롭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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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료 및 작품은 스토리로 공유되며 공간방문은 매일 3-7시 사이,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21st WHITE NOISE : 모놀리스, 바이러스 Monolith, 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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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iths, the black tombstone featured in the film ‘2001 Space Odyssey’, taught humans how to use the tool. Primates soon began to use tools to seek their own survival, as well as subdue other primates. Monoliths often appeared in the time of need to show something and passed on civilization to mankind unknowingly. Human beings are afraid of this monument, but gradually want to know about it. The movie, 2001 Space Odyssey unfolds as the main characters leave for Jupiter, which is believed to be linked to the Monoli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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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S in 2002, MERS in 2012 and Corona now in 2020. The cycle of the virus is getting shorter and the risks that will come in the future are becoming clearer. Since the advent of mankind, the virus that appears to be threatening to deliver something, like Monolith, has actually become a more certain and coercive reason for technology to develop, and eventually mankind has developed vaccines and pioneered the unknown world.
But what the virus is trying to show is not just the direction of practical development. As Corona 19 proliferated, the social and cultural topics that have been discussed have risen sharper and sharper to the surface. Psychiatry, racism, apocalypse, relative deficiency, flow and vulnerability of capitalism, conspiracy theories and even links to feminism. The above topics, which were only loaded guns but not pulled the trigger, became the host of the mental Corona 19, and exploded with a ripple effect that transcended time and space in 2020 with an overly fertile Internet network environment. This may be the message of the Monolith, virus that appeared this time to move on to the prelude of the next civilization at a time when vaccines are still not developed and prolo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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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ject, <Monolith, Virus> consists of images, videos, text, or works and records collected on the Web by artists scattered throughout South Korea and abroad. With this, we want to see the current situation from various perspectives of the artists, research and sharing the work source, and recover solidarity and creative motivation. It is interesting and necessary to openly point out the current timeline now that the material is gradually relaxing after the time when it is so prevalent that it causes fear in everyday life.
⠀
Participants : Garie Mirhon, Soma Kim, Songan Kyung, Hyungi Park, m3iji, Shota Tshukiyama, Haeran Lee, Kai Oh, Jessey De Nijs, Yeonseo Cha, Nayoung Choi, Kisewa, Jeein Huh, Jayoon Hur, Saemin Hong
@gariemirhon @soma_kim @songankyung @m3iji_ @park_hyun_gi @shota_tsukiyama @haeran____ @kai.drinks.water @nowherejmc @hadoboirudo @oir00 @missing_territory @kisewang @4001rakta @hurjaboy @saymeaningg
Text : Jungmin Cho @nowherejmc
Date : 2020.4.24. - 4.28, (everyday 3-7 pm, reservation only, 24th full time open)
Location : WHITE NOISE, B1, Bangbae-ro 42gil 31-3, Seocho-gu, Seoul
<21st WHITE NOISE : 모놀리스, 바이러스 Monolith, 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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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검은 비석인 모놀리스는 태초의 인류에게 도구의 사용법을 알려주었다. 영장류는 곧 도구를 이용해 스스로의 생존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다른 영장류를 제압하기까지 시작했다. 모놀리스는 이렇듯 인류에게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시기에 종종 등장하며 인류에게 알게 모르게 문명을 전수해주었다. 인류는 이 비석을 두려워하면서도 점차 알고자 하게 된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주인공들이 이러한 모놀리스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목성으로 탐사를 떠나며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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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사스, 2012년 메르스, 그리고 2020년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고 미래에 다가올 위험들은 점점 더 분명해져만 간다. 인류가 등장한 이래,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듯 모놀리스처럼 위협적으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바이러스는 실제로 기술이 발전해야할 더 확실하고 강압적인 이유가 되었고 결국 인류는 백신을 개발하며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나갔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보여주려 하는 것이 비단 실리적 발전 방향만은 아니다. 코로나19가 증식하며 그 동안 논의해왔던 사회문화 주제들이 더 선명하고도 날카롭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이비, 인종차별, 아포칼립스, 상대적 결핍, 자본주의의 흐름과 취약함, 음모론, 그리고 페미니즘과의 연관성까지. 방아쇠만 당겨지지 않았을 뿐 장전된 총이었던 위의 주제들은 정신적 코로나19의 숙주가 되었고 과히 비옥한 인터넷 네트워크를 지반으로 둔 2020년 속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파급력으로 폭발했다. 여전히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채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나타난 모놀리스, 바이러스의 다음 문명의 서막으로 넘어가기 위한 메시지는 이러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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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 <모놀리스, 바이러스> 는 한국 및 해외 각지에 흩어져있는 작가들이 웹상에서 수집한 이미지, 영상, 텍스트 혹은 작가들의 작업 및 기록으로 이루어진다. 이로써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현 사태를 보고, 작업 소스에 대한 리서치와 공유를 함께하며 유약해져가는 창작열과 연대감을 회복하고자한다. 소재가 일상에 두려움을 일으킬 만큼 만연하던 때를 지나 조금씩 긴장을 늦추게 되는 지금, 노골적으로 현재까지의 타임라인을 짚어보는 것이 흥미롭고, 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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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료 및 작품은 스토리로 공유되며 공간방문은 매일 3-7시 사이,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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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원 : 가리미롱, 김소마, 경송안, 메이지, 박현지, 쇼타 츠기야마, 이해란, 오가영, 조정민, 제시 드 니즈, 차연서, 최나영, 키세와, 허지인, 허자윤, 홍세민
@gariemirhon @soma_kim @songankyung @m3iji_ @park_hyun_gi @shota_tsukiyama @haeran____ @kai.drinks.water @nowherejmc @hadoboirudo @oir00 @missing_territory @kisewang @4001rakta @hurjaboy @saymeaningg
글 : 조정민 @nowherejmc
기간: 2020.4.24. - 4.30 (매일 3-7시 사이 예약제, 24일 풀타임 오픈)
장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로 42길 31-3 지하 1층, 화이트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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